프롤로그 - 연재를 시작하며

20대 초반 대학 시절 피아노 음악을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작이 되었던 것은 앙드레 가뇽, 유키 구라모토 등의 피아노 음악을 접하면서 였는데, 경제적으로 어렵고, 바쁘고 힘든 일상의 연속이었지만 마음의 여유만은 잃지 않고 싶은 마음에 귀에서 이어폰을 빼지 않은 시간이 참 많았다. 그러다 보니 차츰 차츰 피아노 음악에 대한 관심의 폭이 넓혀지면서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들도 즐겨 듣게 되었다. 대표적인 곡들이 쇼팽의 곡들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발단이 되어 클래식 음악이라는 바다와 같은 넓은 세계에 좀더 다양한 탐험을 시도하고 싶어졌다. 그때를 회상하면서 내 블로그에 새로운 연재를 시작해 보기로 했다. 대표적인 음악가들의 인생을 시간순으로 따라가며 그들의 삶과 음악 이야기를 조금씩 들여다보려 한다. 하지만 역사책이 아니니 음악가들의 활동 시기 연대순과 상관없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쇼팽 이야기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짧았지만 짧지 않은 그의 음악 인생

프레더릭 쇼팽(Frederic Chopin, 1810-1849)의 삶과 음악은 매우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어온 이야기다. 피아노를 전공하는 사람들 중 어떤 사람들에게는 넘사벽의 좌절을 느끼게 하는 음악가로 여겨질지도 모르겠으나, 태어난 지 200여년 후의 세대에게도 여전히 이슈 메이커가 되고 있는 그는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음악이 미친 영향력을 놓고 본다면 그는 음악사의 거장으로 평가될 수 있다.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쇼팽의 어린시절 그리고 피아노 입문

쇼팽은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 모두 폴란드 국적이긴 했지만, 아버지는 원래 프랑스인이었다가 폴란드에 귀화한 상황이었다. 어머니는 폴란드 귀족 출신이었는데, 쇼팽이 4세 때부터 어머니가 처음 피아노의 기초를 가르쳐주고 6세 때 부터 지브니로부터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운다. 그리고 8세가 되었을 때 바르샤바 자선 음악회에서 공연을 하여 찬사를 받게된다. 그는 공연을 몇개월 앞둔 1817년에 그가 생애 최초 작곡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the Polonaise in B flat major를 작곡하게 된다. 



폴로네이즈(Polonaise) 

여기서 잠깐 폴로네이즈 언급을 해보자면... 폴로네이즈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쇼팽의 '영웅'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폴로네이즈는 본래 폴란드의 민속춤곡이며 악곡의 형식이기도 하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자란 쇼팽에게 폴로네이즈가 첫 작품이 된 것은 특별할 것이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을 통해 '폴로네이즈'라는 음악 장르가 지금까지도 많이 사랑 받는 걸 보면 한 명의 천재적인 작곡가의 영향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7세 쇼팽 어린이의 작곡

쇼팽이 처음 작곡을 시도한 작품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the Polonaise in B flat major 이다. 천재 피아니스트이긴 해도 7세 밖에 안된 쇼팽에게 그것도 첫 작품이었던만큼 매우 뛰어난 평가를 받거나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은 아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시작이라는 게 갖는 의미가 매우 크기에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관심가는 곡일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런 의미로 그의 첫 작곡 작품인 the Polonaise in B flat major 의 연주 동영상을 소개한다. 아래 링크를 열어 연주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YouTube] the Polonaise in B flat major 의 연주 동영상



첫 출판 작품 

쇼팽이 7세 일 때 작곡한 또 하나의 폴로네이즈곡인 the Polonaise in G minor 가 출판된 그의 첫 작품이다. 당시 쇼팽이 자신의 곡을 악보로 옮겨 적을 수 없었기 때문에 쇼팽의 연주를 듣고 그의 아버지 혹은 스승인 지브니가 받아 적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당시 이 곡은 쇼팽 아버지의 문하생인 프레데리크 스카르베크 백작의 딸 빅토리아 스카르베크에게 헌정되었다. 


어린이에서 십대 시절로

8세에 자신의 첫 콘서트를 열고 본격적인 연주 활동을 시작하는 쇼팽은 어떤 경험들을 하게 될까? 다음 연재에서는 그의 연주 활동 초창기 시절을 회고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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